2023-01-30

첫 장거리 우승을 기록한 블랙머스크

토요일 서울에서 열린 주요 경주에서 36/1의 배당률을 가진 블랙머스크가 인기마 치프인디를 넘어서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이 생겼다.

12마리의 출주마가 2000m 1등급 핸디캡 경주를 위해 트랙에 올랐고, 블랙머스크는 9번 게이트에서 출발해 첫 번째 곡선 구간부터 선두를 달리기 시작했다.

다비드 브루 기수와 첫 호흡을 맞춘 전 단거리 주자인 블랙머스크는 이번 새로운 여정을 통해 전보다 800m를 더 달리면서도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1년 대통령배 우승마 심장의고동은 경주 초반에는 엄청난 압박을 가하며 질주했지만 블랙머스크의 속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인기마 치프인디는 끝까지 그를 추격했지만 결승전으로 가는 직선 구간에서 상황을 뒤집지 못했다.

치프인디는 김동균 조교사에게 훈련 받은 우승마 블랙머스크와 1과 1/4 마신차이로 우승을 거머쥐는데 실패했고, 심장의고동은 1과 3/4마신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블랙머스크는 지난해 후반기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17전 9승을 이뤘고 2000m를 달릴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토니오 데이비엘슨 기수와 서홍수 조교사는 나란히 2승을 기록했다. 데이비엘슨은 1300m 국6등급 3경주에서 박병일 조교사에게 훈련 받은 3세마 록임팩트와 첫 승을 거머쥐었다.

중간 게이트에 위치하며 2.20 배당률을 가졌던 록임팩트는 곡선 구간에서 넓게 돌았지만 마지막 200m 지점부터 질주하기 시작했고 결국 1위로 결승을 통과했다.

데이비엘슨은 이후 두 번의 경주 후 다시 성공을 맛보았다. 해당 경주에서는 서홍수 조교사가 훈련한 마이티굿과 함께 마지막 50m지점에서 접전 끝에 한강의기상과 부스터로켓을 제치고 승리했다.

서홍수 조교사는 부산에서 활동중인 김혜선 기수와 손을 잡으며 1200m 혼4등급 핸디캡 9경주에서 2승을 올렸다. 미국에서 건너온 1.70 배당률의 인기마 마이티룩에 기승한 김혜선 기수는 경주 초반에는 속도를 조절하다가 막판에 국제공항을 추월하고 1위로 결승지점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