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일요일 서울 경주
지난 15일 일요일 서울 경마 공원에서 많은 드라마가 펼쳐졌다. 눈과 함께 기상악화로 1개의 경주는 무효 처리되고 또 다른 한 경주는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9번 경주는 출발 게이트 중 하나가 열리지 않아 경주가 끝난 후 무효로 선언되었고 안전 점검으로 인해 다음 경주 시작이 지연되면서 결국 10경주도 취소 처리됐다.
11번 경주는 1400m의 다소 짧은 거리의 경주인 데다 안전이 우려되는 부분의 트랙을 피한 덕분에 20분의 지연시간에도 불구하고 오후 6시 20분에 경주는 재개되었다.
일요일의 마지막 경주이자 메인이벤트인 2등급 1400m 핸디캡에서는 5세마 최고레이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1400m의 세 번째 우승이자 데뷔 후 총 네 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 2등급 우승은 단지 평범한 우승은 아니었다. 경주 시작 후 안쪽 선두로 나서며 단독 선두를 끝까지 지켜냈고 마지막 300m를 남기고 7마신 차로 라이벌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여유 있는 발걸음으로 결승선을 넘으며 우승을 차지했고 최고레이스의 이름에 걸맞게 최고의 레이스를 선사했다.
최고레이스는 이제 5세마이고 17번의 출전 경험만이 있기 때문에 그는 앞으로 더 성장하며 전성기를 누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눈여겨봐야 할 경주마임이 분명하다.
토요일 3승을 올린 최범현 기수는 일요일 2승을 추가하며 승승장구했다.
첫 번째 우승은 영영삭스와 5등급 1400m 핸디캡에서 나왔다. 안쪽에서 출발한 영영삭스는 선두 그룹에서 페이스를 잘 유지하다 막판 스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400m에 첫 도전해 뛰어난 주력을 선보이며 우승한 3세 암말 영영삭스는 지금까지 총 4번의 출전에서 이제 2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으로 높은 승률을 보인다.
3세마 기쁨환호가 최범현 기수와 두 번째 우승을 함께했다. 5등급 1200m 핸디캡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다 결승선 50m를 남기고 종반 역전에 성공했다. 총 5번의 출전에서 3번의 준우승 후 차지한 값진 첫 번째 우승이었다.